프랑스(France)

[프랑스] 제1편 - 파리 북역에 도착해 나비고(Navigo) 교통카드를 만들다

민지짱여행짱 2017. 9. 18. 23:18

2017년 7월 2일 일요일,

유럽 4개국 가족여행 7일차(프랑스 1일차)입니다.


영국에서의 6박 7일간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런던의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서 유로스타 열차를 타고 프랑스 파리 북역(Gare du Nord)에 도착하니 오후 3시 55분경이더군요. 영국과는 1시간의 시차가 있는터라 2시간 반 걸린 거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과는 이제 7시간의 시차가 있는 셈이랍니다.

 

   


 런던을 출발할 때에는 여권에 출국 도장을 찍어주는 출국 심사가 있었는데 파리 북역에서는 별도의 입국 심사가 없더군요. 그냥 열차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러 이동하면 되는 그런 식이었어요.



4시 경에 파리 북역에 있는 지하철 매표소에서 나비고 데쿠베르트(Navigo Decouverte) 교통카드를 구입합니다. 메트로(지하철), 버스, 트램 그리고 RER 이라 불리는 전철을 맘대로 탈 수 있는 교통카드로서 일주일권과 한달권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우리 가족은 프랑스 파리에서 일주일간 머물 예정이므로 일주일권을 구입하면 됩니다. 

이 카드를 만들려면 사진 1장이 필요하기에 미리 한국에서 가족들의 사진을 챙겨왔어요.

직원에게 사진 1장과 일주일치 요금인 27 유로(반환 안되는 보증금 5유로 포함)를 내면 직원이 사진을 붙여 교통카드를 만들어 줍니다. 교통 카드에 이름을 적는 칸이 있는데 여기에 자신의 이름을 적으면 발급 과정이 모두 끝나는 거예요. 세 번에 걸쳐 직원에게 요청해 3인 가족의 나비고 교통카드를 모두 만들었어요.



일주일권 나비고 교통카드는 월요일부터 시작해 일요일까지 사용할 수 있어요. 이번 주에 나비고를 사용하려면 지난 주 금요일부터 이번 주 목요일 사이에 구입하거나 충전해야 하고, 금요일부터는 다음 주 나비고만 구입하거나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예요.

조금 헷갈릴 수도 있는데 부연 설명드리자면 만약 월요일부터 목요일 사이에 나비고 교통카드를 구입하거나 충전하게 되면 해당 주의 일요일까지 사용 가능하며, 금요일부터 일요일 사이에 구입하거나 충전하게 되면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간을 사용할 수가 있다는 거예요.


우리 가족은 마침 오늘이 일요일인지라 지금 구입한 나비고 교통카드를 내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용 가능한 상황이랍니다. 지금 메트로를 이용하려면 1회용 Ticket t+ 교통권을 구입해야 하는데 마침 유로화 소액권이 생겼기에 티켓 발매기에서 3매 뽑았어요. 참고로 t+ 1매에 1.9유로인데 10장 짜리 t+ 까르네(Carnet, 묶음)를 사게 되면 1매에 1.5 유로 정도로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답니다.


파리 북역에서 메트로 4호선을 타고서 종점인 포르테 오를레앙 역으로 가는 메트로를 탔어요.

프랑스 파리의 메트로와 트램 그리고 RER 노선도는 다음 첨부 파일을 참고하세요.


파리+지하철노선도+BIG.pdf



메트로를 타고 30분 정도 걸려 4호선 종점인 포르테 오를레앙 역에 도착했으며, 출구로 나와 10여분 캐리어를 끌고 이동해 우리 가족이 미리 예약해 놓은 이비스 버짓(Ibis Budget) 호텔에 도착했어요.

파리 외곽을 순환하는 도로에 접해있는 가격 저렴한 호텔이랍니다.



 예약시에 숙박비를 현지 호텔에서 결제하는 걸로 되어있는 터라 체크인을 하면서 6박 비용에 해당하는 약 435 유로를 결제했어요. 체크인을 마치고 나서 배정받은 703호 객실에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다 되었네요.

호텔 예약시에 미리 사진을 통해 확인은 했지만 더블 베드 침대가 하나 놓여있으며 머리 부분의 상단에 싱글 베드가 놓여있는 특이한 구조이더군요. 일단 오늘은 우리 부부가 더블 베드를 사용하고 딸내미가 상단의 침대를 사용하는 걸로 결정했어요.  



객실이 7층에 위치해 있다보니 전망도 괜찮은 편이랍니다. 내려다 보면 외곽 순환도로와 푸른 잔디가 깔린 대운동장을 조망할 수 있고, 정면을 바라보면 파리 남쪽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들 너머로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이 자그맣게 나마 보이는 터라 전망은 괜찮은 편이랍니다.


 

호텔 객실에 여장을 푼 다음 잠시 배정받은 침대에 누워서 1시간 남짓 휴식을 취합니다.

배도 출출하고 해서 오후 6시 반경에 호텔을 나서서 구글 지도상에서 본 아시안 레스토랑을 찾아 나섭니다. 도중에 코인 세탁소가 보이기에 실내에 들어가 가격을 살펴보니 세탁기 용량이 작은 것은 4.1유로이고, 용량이 큰 것은 8.5 유로이더군요. 런던에서와 마찬가지로 파리에서도 일주일간 보낸 후 스위스로 떠나기 전에 한 번은 빨래를 해야 한답니다. 엊그제 런던에서 빨래를 했기 때문에 아직은 세탁물이 그리 모이지 않은 터라 가격만 살펴본 후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을 찾아갑니다.  

 


원형으로 지어진 아파트 건물사이에 자그마한 광장이 있고 광장을 끼고 몇군데 아시안 레스토랑이 있네요. 레스토랑 밖에 디스플레이 해놓은 음식 사진을 보고서 레스토랑 하나를 선택해 들어갑니다.

이 곳은 테이크 아웃 전문이지만 실내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기에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했어요.

집사람과 딸내미는 맥주와 탄산 캔음료가 포함된 음식 세트를 각각 시키고, 저는 국물이 있는 음식이 땡겨서 쌀국수를 주문했어요. 매콤한 소스를 넣어 먹었더니 얼큰하니 더 좋더군요. 음식 값은 모두 24유로가 나왔는데 주인 부부 모두 영어가 안되기에 계산기로 음식값을 확인하고 지불했네요. 

 


저녁 식사 후에 오를레앙 메트로역 근처에 있는 작은 슈퍼마켓에 들어 생수를 비롯한 마실거리와 먹거리를 구입합니다. 주인이 동양인이 찾아온 것을 보고 어디서 왔냐고 하기에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하시더군요. 계산하고 나갈 때에도 "감사합니다" 하기에 파리에서 일주일간 지내는 동안에 오며 가며 이 곳 가게를 찾게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