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Singapore)

[싱가폴] 썬텍 시티몰과 오차드 거리를 구경한 후 귀국하다

민지짱여행짱 2008. 5. 9. 17:40

2008년 5월 9일 금요일,

 

인도네시아 빈탄섬에서의 꿈같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싱가폴로 돌아와 입국 수속을 마치고

페리 터미널을 빠져나온 시각은 오후 2시 10분경.

타나메라 페리 터미널 입구에서 차례를 기다려 택시를 타고 썬텍 시티(Suntec City)몰로 이동합니다.

 

원래 계획은 싱가폴의 중심가인 오차드 로드까지 가서 시내 번화가 구경을 먼저 하고 나서

이곳 썬텍 시티몰에 들릴 생각이었으나 페리 터미널에서 이곳이 더 가깝고 급히 허기진 배를 채워야 하기 때문에

아빠가 동선을 조정하신 거랍니다.

 

20여분 택시를 타고 오는 동안 택시 기사분이 다섯 개의 큰 빌딩으로 구성된 썬텍 시티몰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시는데... 아빠는 다 알아듣지 못하니 그냥 운전에 집중하시라는 듯한 표정이시고...ㅎㅎ

오후 2시 40분경에 선텍시티 몰 입구에 도착해 택시에서 내립니다.

 

 

제가 지난 2004년도에 미국에서 1년간 살면서 가끔씩 토이자러스(Toys "R"us) 라는

대형 장난감 가게에 가는 것을 좋아했거든요. 토이자러스에서는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여러 장난감들을 갖고

놀 수가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시간 보내는 데는 최고의 장소인 것 같아요.

 

그 이후로 항상 여행을 떠나게 되면 그 도시에 토이자러스가 있는지 부터 아빠에게 물어 본답니다.

 

이번 여행을 떠나기 전에도 싱가폴에 가면 토이자러스가 있는지 부터 물어봤는데 아빠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곳 썬텍 시티몰과 오차드 로드에 토이자러스가 있다고 얘기해 주시더군요.

 

이번 여행에서 뭘 살까 하고 고민하다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마이크로 펫(Micro Pet)을 사기로 했어요.

썬텍 시티몰의 맵을 보고서 제일 먼저 토이자러스로 이동합니다. 

 

 

마이크로 펫은 손가락 길이 만한 아주 자그마한 동물 모양 인형으로

만지거나 손뼉을 치면 반응해서 이리 저리 움직이거나 하는 건데

2004년도에 뉴욕에 있는 토이자러스에서 산 마이크로 펫을 아직도 가지고 놀고 있거든요.

 

아빠랑 토이자러스에서 마이크로 펫을 찾았으나 찾을 수가 없더군요.

직원들도 마이크로 펫에 대해서는 잘 알지를 못하더군요. 

다른 인형은 생각해 놓은 게 없는 터라 나중에 오차드 로드에 있는 토이자러스에 가 보기로 합니다.

 

토이자러스 근처에 있는 왕(Wang) 레스토랑에서 면 종류와 야쿤 카야 토스트 그리고 음료수로 구성된

세트를 주문해 점심 식사를 합니다.

 

싱가폴에서 유명한 야쿤 카야 토스트는 코코넛으로 만든 카야잼(Kaya Jam)을 바삭 바삭하게 구운 토스트 사이에

넣은 것이랍니다. 국내에도 서울에는 야쿤 카야 토스트를 파는 가게가 있다더군요.

 

[야쿤 카야 토스트]

 

[짬뽕같으나 새콤하면서 향이 강함]

 

[쌀국수의 한 종류이나 역시 새콤한 맛]

 

 

점심 식사를 마친 후에 썬텍 시티 몰 옆에 있는 유명한 부의 분수(Fountain of Wealth)를 구경했어요.

부의 분수를 중심으로 해서 썬텍 시티몰을 구성하는 다섯 개의 빌딩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분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분수로 1998년도에 기네스북에 올랐다네요.

 

[지상에서 바라 본 부의 분수 전경]

 

[부의 분수에서 솟아오르는 물에 손을 대고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를 돌면 부자가 되는 소원이 이루어진네요]

 

이곳에서는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음악과 어우러진 분수 쇼를 하는데 이것 또한 장관이라고 하는데...

우리 가족은 센토사섬에서 여행 둘째날 저녁 7시 40분에 관람한 Songs of the Sea 분수 쇼를 선택한 거예요.

 

썬텍 시티 몰의 지하 1층에 있는 코이 가든(KOI Garden)...

 

 

저도 가본 적이 있는 일본 후쿠오카의 캐널 시티(Canal City)가 나카스 강물을 끌어들여 볼거리를 조성해 놓은 것처럼

이곳 썬텍 시티에도 쇼핑몰 건물 내부에 아기 자기한 자연미를 가미해 놓았더군요.

큰 잉어들이 노니는 코이 가든의 모습입니다. 분수도 시원해 보이구요~

 

 

옆에 있는 빌딩 3층에는 스카이 가든(Sky Garden) 옥상 정원이 꾸며져 있다지만...

싱가폴 시내 중심가인 오차드 로드(Orchard Road)로 가야 할 시간이라 시청(City Hall)역으로 MRT 타러 이동합니다.

 

썬텍 시티몰에서 시청역까지 가까운 줄 알았는데 이정표를 보고 이리 저리 가다보니 힘들더군요.

이럴 줄 알았더라면 택시를 잡아 타는 건데... (시청역에서 오차드역까지는 MRT로 세정거장)

 

MRT 오차드 역에서 내린 시각은 오후 다섯시경... 이곳에서 두 시간 정도 보낼 계획이다.

오차드 로드는 시내 중심가이다 보니 많은 인파들이 분주하게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우선 제가 사고 싶어하는 마이크로 펫을 사기 위해 오차드 로드 끝부분에 있는 포럼 더 쇼핑몰로 갑니다.

이 곳에도 토이자러스가 있거든요.

 

[포럼 더 쇼핑몰로 이동하면서 힐튼 호텔앞에서...]

 

 

포럼 더 쇼핑몰은 어린이들을 위한 상품들이 모여있는 공간이다. 2층에 올라가니 토이자러스가 있는데...

 

 

위 사진에서 제 오른손에 들고있는 것은 마이크로 펫이 아니다. 이곳 토이자러스에도 물어봤지만 마이크로 펫은 없다네요.

할 수 없이 예전에 즐겨보던 윙스 클럽(Winx Club) 주인공 인형을 약 40 싱가폴 달러(3만원)에 샀어요.

 

이 곳에서 부터 오차드 로드를 따라 걸어가면서 시내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하려고 합니다.

근데 아빠는 원래 쇼핑을 안좋아 하시고 엄마는 여행 떠나기 전에 이미 면세점에서 필요한 것을 사놓으신 터라 

특별히 사야될 물건은 없다 하시네요. 

무엇보다 가격이 한국에서 보다 싼 편이 아니라서 대충 몇 군데 둘러보시는 걸로 만족해 하십니다.

 

[오차드 로드에 있는 면세점에서 엄마가 화장품 둘러보는 사이 토이자러스에 구입한 인형 만지고 있어요]

 

오차드 로드에 있는 면세점에서도 별 볼일이 없자 아빠 엄마는 한국에 돌아가서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원래 들리기로 한 파라곤 호텔 지하 쇼핑센터로 이동합니다.

 

파라곤 호텔로 가는 중간에 편의점에 들러 생수를 사러 갔는데

우연히 발견한 빨대(우유 팩에 꽂아 빨아먹으면 쵸코맛도 나고 딸기맛도 나고 하는...)를  

제 친구들에게 선물하려고 몇 개 구입을 합니다. 이것으로 이번 여행에서 제 쇼핑은 끝이 났어요.

 

지하도 건너다 지하 쇼핑몰에서 맛있는 젤리가 담긴 슬러쉬 하나 사서 더위 좀 식히고...

 

아빠 엄마는 파라곤 호텔 지하에 있는 유명한 비첸향 육포 가게로 가서 

창녕 할머니랑 부산 외할머니 댁에 선물로 드릴 육포를 큰 것과 작은 것 섞어서 몇 개 구입하신 다음 

근처에 있는 큰 슈퍼마켓을 물어서 찾아갑니다.

 

이 곳 슈퍼마켓이 가격이 착한 편이라 싱가폴 여행시에 선물 사기에 적합한 곳이라 인터넷에 소개되어 있다네요.

슈퍼마켓에서 지인들에게 선물할 카야잼을 몇 개 사고 열대 과일 말린 것도 몇 개 구입합니다.

 

[싱가폴에서 유명한 비첸향 육포 가게입니다]

 

[파라곤 호텔 지하 슈퍼에서 산 과일 말린거 ~ 망고, 두리안, 좌측 빨간거는 뭔지 모르겠네요]

 

선물 구입을 마치고 나니 거의 7시가 다되어 가네요.

저녁 식사를 하고서 공항으로 이동하려고 이곳 파라곤 호텔 지하에서

딤섬으로 유명한 딘 타이 펑(Din Tai Fung) 가게를 찾았으나...

주말 저녁 식사시간대이다 보니 빈자리가 없어 손님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상황이더군요.

 

[딤썸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입니다]

 

10여분 기다리면 된다 해서 대기표와 주문표를 받아들고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것 같네요. 

아빠는 아무래도 식사마치고 공항에 가면 빠듯할 것 같다 하시면서

쿠알라룸푸르의 1+1 딤썸 집에서 배불리 먹은 적도 있기에 딤썸을 포기하고  그냥 떠나기로 합니다.

 

우리 가족에게 얼마나 기다려야 하느냐고 물어보는 젊은 연인이 있기에

곧 차례가 될테니 이용하라면서 우리 가족이 받은 대기표와 주문표를 건네주고 MRT 타러 급히 이동합니다.

 

오차드 역에서 MRT 타고 세 정거장 가서 시청 역에 내려 환승한 다음 20여분 이동해

타나메라 역에서 다시 환승해 창이공항 역에 도착하니 저녁 8시가 되었더군요.

 

MRT역 사무실에 가서 처음 싱가폴 도착할 때 구입했던 EZ Link 카드를 반환하고

잔액과 디파짓(Deposit)을 환불받았어요.

오늘 낮에 시청역에서 10불씩 디파짓 한게 있다보니 보증금과 합쳐 약 30 싱가폴 달러 이상 돌려받게 되었네요.

 

조금 전에 비첸향 육포랑 과일 말린거 사면서 엄마 아빠가 환전해서 가지고 있던 싱가폴 달러를 모두 사용해 버렸고

동전들을 모두 모아 제 친구들에게 선물할 빨대를 샀었는데... 다시 싱가폴 달러와 동전이 생긴 상황이네요. ㅎㅎ

 

창이 공항에 도착해 수화물 보관소로 가서 어제 맡겨놓았던 짐가방을 찾아들고 대한항공 부스에 가서 티켓팅합니다.

 

저녁은 나중에 기내식으로 해결하기로 하고 우선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터미널 매점에서 파는 떡과 음료수를 몇 개 사서 의자에 앉아서 먹었어요.

 

출국 수속을 밟은 다음 비행기 탑승까지 남은 시간 동안 공항 면세점을 천천히 둘러보며 출발 게이트로 이동합니다.

남은 지폐로 열대 과일 말린거 하나 더 사고

그래도 남는 지폐와 동전을 모두 모아 제 장난감 하나 더 사는 걸로 마무리합니다.

 

싱가폴 시각으로 밤 10시 50분에 우리 가족을 태운 대한항공은 아쉬움을 멀리하고 싱가폴 창이공항을 출발합니다.

 

[잔돈들 긁어 모아 면세점에서 구입한 장난감을 갖고 기내에서 무료한 시간 달래고 있어요]

 

[대한항공 기내 식사로 나온 비빔밥]

 

[기내에서 누워 자고 있어요]

 

5월 10일 아침 6시에 서울 인천 공항에 도착해 입국 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고 난 후

7시에 출발하는 공항 철도를 타고 김포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매시 정각에 출발하는 공항 철도(AREX)는 논스톱으로 김포공항까지 운행합니다.

 

김포공항에서 아침 8시 30분에 김해공항으로 떠나는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9시 반경 김해공항에 도착했어요.

 

공항 외곽의 주차장에서 운영하는 셔틀을 타고 가서 차에다 짐을 옮겨 싣고 주중 6일간 요금인 3만원을 내고 출발!

 

10시경 김해 장유의 집에 도착하니 비로소 여행이 끝났음을 실감하게 되고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안도감에 온 몸에 나른함이 몰려오면서 잠에 빠져들었어요.

 

싱가폴,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빈탄섬)편 끝!!